주일 가정예배 모범
찬송: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다윗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었습니다. 그가 왕이 된 후 간절히 원했던 일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언약궤는 단지 성물 중 하나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를 상징하는 거룩한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중심에 계셔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예루살렘 한가운데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자리하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하지만 처음 시도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이 아닌, 세상의 방식을 따랐습니다. 블레셋이 궤를 수레에 실어 옮겼던 것을 본받아 궤를 수레에 싣고 예루살렘으로 향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웃사는 궤가 땅에 떨어질까 하여 손을 댔고,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를 무시한 예배는 아무리 정성스럽고 화려해 보여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합니다.
이 사건 이후 다윗은 깊은 깨달음을 얻게됩니다. 예배는 사람의 생각이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윗은 언약궤를 임시로 두었던 오벧에돔의 집에 하나님의 복이 임한 것을 보고 다시금 궤를 옮길 계획을 세웁니다. 그는 레위인들을 성결하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궤를 어깨에 메도록 했습니다. 더 이상 외적인 화려함에 집중하지 않고, 성결과 순종에 집중한 것입니다.
드디어 하나님의 언약궤가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는 순간, 다윗은 왕의 자리를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예배자로 섰습니다. 그는 왕의 겉옷을 벗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제사장의 옷인 베 에봇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해 춤을 추었습니다. 감정이 이성을 뛰어넘은 예배, 체면을 내려놓은 진심의 예배였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을 창밖에서 바라보던 미갈은 다윗을 업신여기고 조롱합니다. 그녀는 예배의 자리에 있지 않았고, 예배의 중심이신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성경은 이 장면에서 그녀를 '다윗의 아내'가 아닌 '사울의 딸'로 표현합니다. 이는 그녀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해 있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예배는 형식보다 진심이 중요하고, 체면보다 고백이 중요하며, 외형보다 중심이 중요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우리는 우리는 다윗처럼 마음껏 기뻐하고, 진정한 자유와 감격으로 하나님을 높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진심으로 예배드릴 때, 우리로 인해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는 분"(스바냐 3:17)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진심을 드릴 때, 하나님도 우리를 향해 즐거워하시고 노래 부르십니다.
다윗처럼 다음을 다해 예배하고,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고백하며, 격식보다 진심으로 그분 앞에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나눔: 다윗처럼 마음 다해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내려놓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찬송: 445장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