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포커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모시기 위해 자신의 고향을 떠나갑니다. 시어머니의 만류에도 룻은 끝까지 시어머니를 따랐습니다.
11 그러나 나오미가 말했습니다. "내 딸들아, 집으로 돌아가러라. 왜 나와 함께 가려고 하느냐? 너희 남편이 될만 아들이 내게 더 있기라도 하다면 모를까. 12 내 딸들아, 집으로 돌아가거라. 나는 너무 늙어 새 남편을 들이지도 못한다. 만약 오늘 밤 내게 남편이 생겨 아들을 낳는다고 해도 13 그 아이들이 자랄 때까지 너희가 기다리겠느냐? 너희가 그런 것을 바라고 재혼하지 않고 있겠느냐? 아니다. 내 딸들아,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내가 너희를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구나." 14 이 말에 그들은 흐느껴 울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르바는 시어머니에게 입맞춤을 했습니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를 붙잡았습니다. 15 나오미가 말했씁니다. "보아라. 네 동서는 자기 민족과 자기 신들에게 돌아갔다. 너도 네 동서와 함께 돌아가거라." 16 그러나 룻이 대답했습니다. "자꾸 저한테 어머니를 떠나거나 어머니에게서 돌아서라고 하지 마십시오. 어머니가 가시는 곳이면 저도 갈 것이고 어머니가 머무는 곳이면 저도 머물 것입니다. 어머니의 민족이 제 민족이며 어머니의 하나님이 제 하나님이십니다. 17 어머니가 죽는 곳에서 저도 죽을 것이고 저도 거기에서 묻힐 것입니다. 죽음 외에 그 어떤 것도 어머니와 저를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호와께서 내게 심한 벌을 내리고 더 내리셔도 좋습니다." 18 나오미는 룻이 그토록 자기와 함께 가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은 것을 알고 더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묵상하기
큰 기근을 피해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이민을 떠난 나오미의 가족은 이방 땅인 모압에서도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남편과 모든 아들을 잃은 나오미는 두 며느리를 각자의 고향으로 돌려보낸 뒤, 홀로 고향으로 돌아가 죽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끝까지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가겠다고 결단했습니다. 성도는 연약하고 슬픔 가운데 있는 한 사람을 끝까지 돌보며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삶과 영혼을 끝까지 돌보심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